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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과 매몰비용
 
한국신문
우리나라에서 LED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정부가 ‘조명산업 발전전략’을 내놓으면서 그 실천방안으로 ‘LED조명 육성방안’을 제시하면서부터이다.
그 이후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삼성과 LG같은 대기업들이 경쟁하듯 LED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부가 LED조명을 육성한다”는 소문에 중소기업들도 ‘한몫 보자’는 생각에 LED조명 사업에 진출해 “LED조명 업체만 2,000개를 헤아린다”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생각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기업은 LED조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조달시장에는 참여도 못하고, 내수시장에서도 달랑 3종류의 제품만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별다르지가 않다. 정부가 계획을 세워 정부 예산으로 LED조명 설치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아직도 LED조명 보급률은 20%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생각대로 LED조명 제품이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는 사이에 대기업들은 전자분야의 주력 아이템을 LED에서 OLED 쪽으로 전환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는 이미 OLED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스람과 필립스 등 해외 조명업체들은 중국에 대규모 OLED조명 생산시설을 세우고 있다. 2015년 경에 오스람과 필립스의 OLED조명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OLED조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시장은 LED에서 OLED로 급격하게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LED에 대한 열기와 관심도 주춤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렇게 OLED 시대가 열리면 LED조명 업체들은 LED조명에 투자한 비용은 다 회수하지도 못한 채, OLED조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한마디로 그동안 LED조명에 투자한 비용이 ‘매몰비용’이 되고 말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지금 LED조명 부문에 숨겨져 있는 딜레마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김중배 大記者 joinnews@daum.net  
 

기사입력: 2013/10/17 [15:00]  최종편집: ⓒ 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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