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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가사이 젠조 소설집 1’ 출간
빈곤한 삶 속에서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의 소소한 편린들을 보여줘
 
한국신문

 

▲ 가사이 젠조 지음, 문헌정 옮김, 204쪽, 1만5000원.(사진제공=도서출판 좋은땅)    

 

 

 

좋은땅출판사가 ‘가사이 젠조 소설집 1’을 펴냈다. 이 책은 일본 사소설의 대표적 작가 가사이 젠조의 소설집이다. 가사이 젠조는 자신과 자신의 문학에 심취하고 그 외의 것을 일체 외면하는 과격한 일면을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처녀작 ‘애절한 아버지’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끈질기게 매달리는 어린 자식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누나’에서는 술만 마시고 빈둥대는 남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여공 생활을 하는 누나의 삶을 보며 결국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기구한 삶을 의식하고 그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동생 규이치의 삶을 조망했다.

 

생활고로 아이들을 데리고 전전하며 삶의 의욕을 잃지만 그런 와중에도 예술을 포기할 수 없는 아버지를 그린 ‘어린 자식을 데리고’는 작가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작은 소동극을 그린 ‘마분석’은 죽은 말에게서 보물이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옥신각신하는 인물들을 통해 소문을 좇는 마을 사람들의 우매함과 유머가 뒤섞인 작품이다.

 

‘성무능자’는 시골 기생을 플라토닉 러브의 대상으로 삼은 산키치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기생 ‘긴야’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졸부 예술가 나루세를 비난한다. 사랑하는 ‘긴야’를 차지한 나루세를 바라보며 분노하는 동시에 체념하지만 자신 또한 다른 기생을 불러내 힘든 마음을 위로한다.

 

가족과 해체된 고독한 삶 속에서 빈곤과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청년, 아버지, 작가 등의 인물을 통해 그렸다. ‘가사이 젠조 소설집 1’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한편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와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사업을 이뤄 왔다. 이런 토대 속에서 전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갖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가지고 출판 문화의 선두주자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함으로써 독자가 보다 많은 도서를 접해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사업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
/박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1/01/30 [18:35]  최종편집: ⓒ 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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