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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캐나다 수출
국제 통신 규격을 사용해 변전소를 디지털·자동화 운영
 
한국신문

 

 

 

▲ 한전이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에 1200MW 가스복합발전사업 장기 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한전)    

 

최근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 김종갑)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력은 정부가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영업이익률이 저하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한국전력이 거둔 국내 및 해외 사업의 성과들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캐나다 수출
한국전력은 최근 디지털변전소 내 설비 간 호환성 문제를 검증하는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에 기술이전을 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퀘벡은 1944년 퀘벡주에 설립된 공공 전력회사이며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수력발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변전소’는 구리 선을 이용해 변전소 설비 간의 전기신호를 주고받는 기존 변전소와 달리 국제 통신 규격(IEC 61850)을 사용해 변전소를 디지털화·자동화한 형태로 전기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변전소다.


하지만 디지털변전소는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각 설비 간의 호환이 안 되는 경우(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중소기업의 설비를 써야 하는 한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은 변전소 내 각종 설비 및 시스템 간 통신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다.


캐나다 전력회사 하이드로퀘벡은 2040년까지 500개의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으로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설비 간 호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하이드로퀘벡에서 성능검증 Tool 확대 도입 시 한전은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캐나다 전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디지털 변전 기술 시장은 약 501억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한전이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의 성능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UAE원전 1호기 UAE 송전계통연결 성공
UAE 원전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이 발주자인 UAE원자력공사(ENEC)와 7월 말 최초 임계 달성에 이어 8월 19일 바라카(Barakah) 원전 1호기가 UAE 송전망으로 계통연결(Grid Connection)에 성공해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했다고 밝혔다.


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배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 및 산업 현장에 공급되는 것으로 UAE는 이번 계통연결을 통해 역사상 처음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전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앞으로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출력 상승 시험 등 후속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내년 중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의 25%를 생산하게 되며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은 한-UAE 양국 간의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강력한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UAE는 평화적인 원자력에너지 프로그램 이행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 전원구성을 다양화하고 전 세계 31번째 원전 운영국가로서 기념비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UAE간 원전협력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설계·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 주기 협력으로 완성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은 이러한 UAE 원전 사업의 성공적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한국 원전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제2 원전 수출을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우디 원전 사업의 경우 UAE 원전사업 경험을 활용한 전략적 입찰준비 및 현지화 기반구축 워크숍 추진 등 발주자 맞춤형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아공 원전 사업의 경우, 남아공 정부는 2.5GW 원전도입을 위한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6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급했다.


한전은 RFI 답변서 제출을 통해 한국형원전(APR1400)의 강점과 한국 원전건설 역량을 소개하고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등 남아공 원전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영국원전 사업의 경우 영국 정부는 신규원전 사업 도입과 관련해 원활한 금융조달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준비 중에 있어 향후 수익성을 검토해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전은 수주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원전시장 참여기회를 적극 확대한다는 구상하에 해외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결산실적 발표
한국전력이 8월 13일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8조1657억원, 영업이익 82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37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748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만5637억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2221억원 감소,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6611억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만7489억원 증가한 8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변동 요인은 아래와 같다.


2019년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전력구입비 2.6조원 감소

연료비는 유연탄, LNG 등 연료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1.4조원 감소했으나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량의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으며 원전 이용률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1.7%p↓) 했다.

 

또한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유사하나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2조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9%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0.2조원 감소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 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0.7조원 증가
신규 원전 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 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상각·수선비는 0.5조원 증가했다.

 

또한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배출 비용이 0.1조원 증가했으며 세금과공과 등 기타영업 비용 0.1조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나 환율이 안정화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지속 운영할 것이며 신기술 확대, 일하는 방식개선 등을 통해 전력공급 비용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1200MW 가스복합발전사업 장기 전력 판매계약 체결
한국전력이 8월 7일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대한 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서남쪽으로 60km에 위치한 셀랑고르주 풀라우인다 섬에 총 용량 1200MW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전력 판매계약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향후 21년간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에 전량 판매되며 한전은 사업 기간 동안 총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한전은 2017년 9월 말레이시아 TADMAX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개발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후 2020년 1월 현지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승인을 획득했고 4월에는 사업 지분의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발전소는 2021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며 국내 건설사와 다수의 중소기업이 발전소 건설 및 관련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국내 40여개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진출로 약 9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풀라우인다 발전소는 GE의 최신기종인 대용량 가스터빈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천연가스 등 청정 화력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말레이시아 IPP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전력 분야 새로운 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신재생 및 신사업 등 후속 사업을 개발하여 해외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3만4214MW로(2018년 기준 2030년까지 추가로 총 1만7732MW 증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현재 8%에서 23%까지 높일 계획으로 향후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많은 사업진출 기회가 예상된다.


한편 한전은 현재 화력·원자력·신재생·송배전·신사업 등 총 25개국에서 46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2020년 2분기 기준),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액 36조원, 순이익 4.0조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해외사업에 있어 수익성과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기요금 인하, 민간기업 동반성장 및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2021/01/31 [17:06]  최종편집: ⓒ 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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